저는 직업훈련학원 합니다.

이를테면 텅스텐 특수용접, 지게차 학원 같은 거죠.

현역 제대 하신분은 동감하실 내용입니다. 뭐냐면 현역 입대하면 전국의 정말 평균적인 남성들이 골고루 모이게 되므로 한국의 정말 평균적인 22살 남성을 겪을 수 있는데요. 생각보다 처참하거든요. 희한한 관심병사도 있고 등등.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저희 학원도 마찬가지 입니다.

생각보다 처참해요..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이나 격하되면 시간표가 변경되니, 공지사항을 수시로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내용을 이해 못하는 성인들이 많아요.

격상은 알아도 격하가 뭔지 모르는 사람들.

공지사항이 뭔지 모르는 사람들.

심지어는 수시로 를 모르는 사람도 있어요.

수강생 전원에게 저 내용을 전달 하였습니다.

다양한 전화가 걸려오는데 뭐가 되야 격하가 되냐.. 격하가 뭐냐부터 시작해서

공지사항이 뭐냐고 물어 보길래, 홈페이지에 공지사항 확인하시면 된다고 했는데, 공시사항의 "내용"을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공지사항의 뜻을 물어보고 계셨던 겁니다.

수시로가 뭔지 몰라서 물어보는 분도 계셨구요.

유인물이 뭔지 몰라 하셔서 나눠드린 종이 라고 한적도 있고요.

알파벳 대문자와 소문자를 구분 못하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진퉁 2G 폴더폰 쓰시는 분도 계시고요.

아무튼 그렇습니다.

이토회원들 게시글을 보면 어디의 전문가. 심지어 의사. 전문인 등 여러방면으로 활약 하시는분들도 많고

간혹 개소리도 있긴 하지만 날카로운 지성을 보여주는 글들도 있어서, 디시나 엠팍 이런데보다야 훨씬 커뮤니티가 저급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근데 제가 접하고 있는 실제 환경은 위와 같다 보니 간혹가다 좌절감이 느껴져요.... ㅎㅎ